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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삼총사'...박수로 ‘엄유민법’을 떠나 보내야 할 시간뮤지컬 ‘삼총사’ 10주년 기념공연

위즈컬쳐 최은솔 기자 = “정의는 반드시 살아있다. 비록 감춰져 있을지라도~”

지난 3월 16일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삼총사’의 명대사 중 한구절이다.

원작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로 체코에서 크게 흥행했던 뮤지컬을 2009년 엠뮤지컬컴퍼니가 제작, 충무아트홀에서 초연을 올렸으며, 90%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흥행과 함께 많은 화제를 낳았던 작품이다. 영화 삼총사의 메인 테마였던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Love’가 주제곡으로 쓰여 더욱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사진=뮤지컬 '삼총사' 공연 장면 中]

2009년 초연 이후 10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삼총사’는 어떨까?

‘엄유민법’으로 일컬어지는 초연멤버가 참여하고, 초연에서와 비슷하게 서은광, 손호영 등 아이돌 출신의 달타냥이 무대를 채운다.

10년 전과 비교하기는 무리일 지 모르지만, 현재 뮤지컬 시장은 ‘다크’가 대세를 이루고 있기에 쉽게 흥행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보였다. 더불어 다소 가벼운 스토리는 최근 흥행코드를 완전히 벗어나는 공식이기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유민법’ 사총사가 무대를 채우는 방식은 기존 흥행코드의 공식 따위는 무시해도 된다.”라고 말하고 싶다.

‘엄지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 달타냥 엄기준과 아토스 유준상, 아라미스 민영기, 프르토스 김법래 삼총사의 10년 지기 친구들의 무대 케미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순간순간 발휘하는 그들만의 깨알 재미와 위트, 그리고 그들만의 ‘내공’이 더해진 무대는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을 보기 전 박수를 몇 번이나 칠 수 있을지 고민을 했었다. 뮤지컬이란 장르가 배우 한 두 명 잘한다고 해서 작품 전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는가….

몇몇 배우 조합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에서는 솔직히 배우들의 ‘합’을 기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작품이 가지는 ‘힘’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느껴졌기에 공연장까지 가는 발걸음이 무거워도 너무 무거웠다.

하지만 ‘엄유민법’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 ‘신뢰’를 주는 이유가 바로 무대에 있었다. 그들은 진부하고 올드한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집중력을 선물하며 공연 끝까지 한 순간도 놓치면 안 될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었다.

수많은 박수와 커튼콜 환호성은 당연히 따라왔으며, 비단 그들이 스타이기에 박수와 환호성이 따라 온 것은 분명 아니었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모습은 분명 무대 그 자체로 충분히 박수를 받아야만 했다.

그렇게 ‘엄유민법’이 만들어 내는 ‘삼총사’ 무대를 관람했다….하지만…

그럼에도 ‘올드’한 스토리, 다소 부족한 듯한 무대, 현장감을 채워주는 오케스트라의 부재는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삼총사’의 기대치를 무너뜨린다.

물론 향후에도 이 작품은 계속 무대에 오를 것이다. 조금씩 변주를 주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으려 노력을 할 것이며, 엄기준이 아닌 새로운 달타냥과 유준상-민영기-김법래가 아닌 새로운 삼총사가 뮤지컬 ‘삼총사’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젠 ‘엄유민법’을 보내줘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최은솔 기자  bito2043@wiz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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