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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동 일대 '어슬렁 페스티발 2019' 축제가 열린다.여유 있게 거리를 배회하다 보면 또 다른 상수가 보입니다.

위즈컬쳐 심경남 기자 = ‘목적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가’를 느낄 수 있는 어슬렁 페스티발은 2007, 2008년 서울 난지한강공원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는 매년 상수 거리에서 하루 동안 마법같은 잔치를 벌이고 있다.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은 마포 상수동에서 복합 문화 공간 제비다방과 씨티알폼 건축스튜디오, 출판사 씨티알프린트, 음악 레이블 씨티알싸운드 등을 운영하며 새로운 문화지형을 개척해오고 있는 단체이다.

<어슬렁페스티발>은 경쟁과 경제 논리에서 ‘반 발자국’ 물러서 있다. 축제의 이름 어슬렁(earth run)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쁜 일상 속에서 단 하루쯤은 편안하게 놀며, 쉬며, 즐기며, 상수 동네의 정취를 함께 느껴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이와 함께 동네를 사랑하는 주민들과 축제를 보기 위해 새로이 유입된 사람들, 각 공간의 특성에 맞춘 뮤지션들의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골목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열린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연은 제비다방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GS25상수홍대점, 밥스바비, 이리카페, 느리네 등 총 13개의 공간에서 진행된다. 오후 5시30분 제주도에서 온 여유와 설빈의 공연이 상수동 의 ‘틈’에서 시작되며 이후 늦은 저녁시간까지 공연이 진행된다. 하헌진, 도마, 최고은, 이은철, 전기성 등 홍대를 바탕으로 활동하는 뮤지션 12명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상수 거리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상수의 맛집과 술집들 안으로 직접 들어가 마치 옆자리에서 콘서트가 벌어지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평소 상수동에서 생활하는 뮤지션들이 자신들에게 익숙한 공간에 들어가 친구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듯 공연이 시작된다. 이렇게 평소와 다름없어 보이는 상수 거리 곳곳에서는 조용한 거리축제가 벌어진다.

‘어슬렁 페스티발 2019’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일상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관객참여형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슬렁 달리기>는 누가 누가 천천히 가는지 겨루어 보는 어슬렁 페스티발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아프리카 타악 그룹 아토의 흥겨운 공연으로 시작되는 <어슬렁 달리기>는 느린 걸음으로 목적지점에 제일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1등이 되는 대회로 제비다방에서 그문화다방까지 이어진 상수동 거리를 어슬렁 걸으며 동네를 살펴볼 수 있는 재미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순위권 수상자 및 참가자들의 상품인 반스운동화는 제비다방에서, 도넛판(SP)은 리플레이, 음료(갈아만든배)는 GS25상수홍대점에서 지원해 주는 등 거리를 만들어가는 가게들의 적극적 참여도 이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이는 지역 상권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어슬렁 페스티발>의 취지에 의미를 더한다.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맛집으로 소문난, 지금은 휴업 중인 ‘한잔의 룰루랄라’ 라장님이 직접 만든 요리를 오후 2시부터 제비다방 내에서 맛볼 수 있으며 오후 4시부터 도마, 여유와 설빈 등이 참여하는 <어슬렁 음악가의 애장품사기>(제비다방 옆 회의실)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저녁 6시 30분 치킨 향기를 온몸으로 맡으며 야외에서 요가를 해보는 <어슬렁 거리요가>(본투비치킨)는 황지혜 강사님이 함께하며 요가 참가자들과 보는 이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어슬렁 거리골프>(상수동 골목)는 어반골프의 의미를 담아 올해 2019년에 새롭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며 참여를 통해 평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상수동 동네 구석 구석을 온전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어슬렁 페스티발은 앞으로도 참가자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친구처럼 다가가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인디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려 하며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이 자신의 일상 속에서 인디 음악 공연을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올해 2019년 어슬렁 페스티발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상수 거리 상가의 대표님들과 지역주민들은 물론 축제 일반 참여자들과 함께 교류하고 상생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

심경남 기자  wizculture@wiz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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