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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렛미인', 캐스팅 공개...4월 30일 개막!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위즈컬쳐 최태형 기자 = 2016년, 한국 연극 최초로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연극 <렛미인>이 4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오디션 지원자 1,600명,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2명의 배우들

지난 2019년 11월 연극 <렛미인> 공개 오디션이 진행되었다. 지원자 수만 1,600여 명으로 신시컴퍼니가 진행한 연극 오디션 중 역대 최다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초연 당시 박소담 배우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일라이 역에는 700명 이상이 몰려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상대 배역 오스카 역에는 30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연극 <렛미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4차에 걸쳐 진행된 오디션에서는 각 배역이 요구하는 외모와 신체 조건, 감정 연기, 이 연극의 특징인 감각적인 무브먼트를 위한 민첩함과 유연성 등을 테스트하는 까다로운 심사가 진행되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해외협력연출 Luke Kernaghan와, 국내협력연출 이지영은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젊은 배우들이 대거 지원해 오디션 차수가 거듭될수록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치열한 오디션 끝에, 영원한 시간 속에 갇힌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역에 이예은, 권슬아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카 역에 정휘, 박재석 일라이에게 평생을 헌신했지만 이제는 너무 늙어버린 쓸쓸한 남자 하칸 역에 조정근을 비롯하여 총 12명의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배우들이 최종 캐스팅되었다.

일라이로 선발된 이예은은 나이와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로운 외모와 눈빛으로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은 일라이의 모습을 정확히 보여줬다. 또한 청소년 무예대회 1등 수상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만큼, 돋보이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다른 일라이 역의 권슬아는 창백하고 서늘한 외모 속에 순수함이 서려있는 묘한 느낌을 풍기고 순간적으로 공허함을 느끼게 하는 눈빛으로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프로 무대 경험이 없는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과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일라이로 최종 선발되었다.

오스카 역의 정휘는 해맑음과 어두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오스카의 복잡한 면모를 탁월하게 소화하며 오디션 내내 집중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 다른 오스카 역의 박재석은 1차 오디션부터 독특한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오디션이 거듭될수록 짙은 외로움을 가진 눈빛과 억눌린 듯한 소년의 느낌을 잘 표현해내며 오스카 역을 따냈다.

한편 사랑과 함께 그의 세상을 전부 잃어버린 하칸 역의 조정근은 영화 속에서 걸어나 온 듯 완벽한 하칸의 외모와 사랑을 향해 울부짖는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는 과거에는 찬란하게 빛났겠지만 이제는 노쇠해져버린 육신에 대한 원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진중하고 섬세하게 하칸을 보여줄 것이다.

연극 <렛미인>은 전 세계에서 마니아를 양산하며 사랑받아온 스웨덴의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과 영화 <Let the right one in – 2008>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2013년 스코틀랜드 국립극단 (National Theatre of Scotland)이 제작으로, Dundee Rep Theatre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뮤지컬 <원스>의 연출 존 티파니, 그리고 그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던 안무가 스티븐 호겟, 아이슬란드 출신의 천재 싱어송라이터 올라퍼 아르날즈 등 전 세계 최고 크리에이터들의 합작으로 완성되었다. 연극 <렛미인>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런던, 뉴욕, 더블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되었다.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고,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인 뱀파이어 ‘일라이’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연극은 스티븐 호겟의 역동적이고 강력한 무브먼트, 올라퍼 아르날즈의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음악, 그리고 하얀 눈이 쌓인 자작나무 숲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존 티파니의 미니멀리즘 연출로, 쓸쓸하고 처연하면서도 드라마틱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가져다주는 작품이다.

2016년, 연극 최초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국내 초연된 이 연극은 영화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 배우를 비롯,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 실력파 신예 배우들을 연출 존 티파니가 직접 캐스팅하고 디렉팅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첫눈 같은 신예 배우들과 전 세계 최고 연출의 만남은 “무대, 안무, 음악, 서사, 뭐 하나 흐트러짐 없이 세련되고 촘촘하다”, “올해 최고의 수작 중 하나”라는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관객들을 단숨에 매혹시켰다.

최태형 기자  wizculture@wiz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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