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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미술관, 25일부터 '관객의 재료' 전시다름의 순간을 눈으로 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

위즈컬쳐 심경남 기자 = 공감을 통해 집단은 안정되어 빠르게 평상시 활동이 회복된다. 동물행동학자인 프란스 드 발은 『공감의 시대』에서 공동체의 생존에 필수적인 모든 사회적 가치는 공감본능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에서 이 전시는 미술관 관객의 생물학적 본성에 주목하며 인간의 공감본능이 작동하는 지점으로써 ‘재료’에 주목한다. 관객을 구성하는 재료와 작가의 재료가 어떻게 서로 반응하는가 그 작동원리와 양상을 살펴보며 미술관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재료들이 서로가 서로를 사용하며 만들어내는 생명현상으로서의 예술경험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관객의 재료를 많이 움직이는 작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개인의 다양한 내적재료에 주목해온 상담전문기관 그로잉맘과 협업하여 이 전시는 8명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재료는 사실 무한하다. 작가가 작품으로 들여와 사용하는 것은 거의 모든 것이다. 물리적, 물질적, 언어적인 것, 순간적인 것에서 항구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재료는 분류가 가능하다. 골라 선택할 수 있고 담고자 하는 이야기와의 짜임도 가능하다. 때로 물적기반을 지닌 재료에 이끌리어 작품이 시작되기도 하고 재료의 몸을 감춘 채 추상적인 구조의 사고체계가 작품의 전면을 이루기도 한다. 재료는 작품의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한다.

그런데 또 하나의 재료가 있다. 소통을 전제로 나아오는 작품에서 작가는 사실상 다른 재료도 쓰고 있다. 그것은 부피도 형태도 없고 측정가능한 범주도 없다. 어떻게 고정할 수 있는지, 얼만큼 소진되는지, 발현되는지 예측할 수 없다. 바로 관객이 들여오는 재료이다.

작가의 내적동기가 일으켜 세운 작품은 이를 찾아온 관객의 내적자원을 당겨온다. 인간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의 전제를 그가 가진 타고난 '재료'의 차이라 설명하는 상담전문기관 그로잉맘의 말에서 시작된 이 전시는 세상의 모든 재료를 사용하는 작품이 그보다 더 무한히 다양한 관객의 내적재료와 만나는 모습에 주목하고자 한다.

비가시적이지만 분명 또 하나의 요소로 존재하는 관객의 재료는 개별개인이 타고난 양은 같되 서로 다른 속성값으로 작품에 대한 경험과 그 의미를 구성한다. 하나의 열린 구조안에서 작가와 관객의 재료가 다양한 경험의 스펙트럼 만들어내며 작품의 의미를 다층화하는 것이다. 일방적인 발언의 의사를 지닌 작품조차도 공간으로 나아온 재료를 끌어쓰고 있다. 관객이 서있는 전시장은 기실 온통 심리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전시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재료로 사용한다. 작품과 관객이 그리고 관객과 관객이 서로의 재료를 쓰고 또 쓰이는 그 교환과 작용의 언어를 읽어보고자 한다.

라비브 북스의 북큐레이션으로 재해석되는 전시

네명의 북큐레이터가 함께 서가를 꾸려가는 일산지역의 작은 동네책방 라비브북스와 함께 전시내용을 해석한 미술관의 다락방 공간은 교육프로그램들과 함께 전시경험을 다층화해줄 것이다. 나와는 다른 너를 인정하게 해주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로운 세상을 펼쳐내는 그림책들과 한 화가의 그림으로부터 출발한 다양한 작가들의 글을 담은 책과 같이 ‘관객이 된 작가, 작가가 된 관객’의 역동을 느낄 수 있는 글을 읽어가며 미술관에 숨겨진 작은 다락방 공간에서 관객들은 ‘나의 재료’를 발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오픈 및 어린이날 특별이벤트 <내 아이의 내적 재료를 들여다보는 시간>

블루메미술관에서는 <관객의 재료>전시 오픈을 맞이하여 레고 기부 프로젝트 “LEGO STORY”를 진행한다. 참여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레고를 종이컵 3컵에 색깔별로 담아 지퍼팩에 넣어 미술관에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레고는 전시장에서 관객의 내적 재료를 확인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레고 조각을 기부하는 관객에게는 현장에서 전시 초대권(2만원 상당)을 증정한다.

어린이날 특별이벤트로는 SNS베스트 관람후기를 선정하여 전시초대권을 선물한다. 상담전문기관 그로잉맘과 함께 만든 ‘당신을 이끄는 다섯가지 기질’공간에서 <오늘 만난 나의 재료감상법>에 따라 조립한 자신만의 레고 액자를 사진으로 찍어 미션태그명을 달아 SNS에 게시하여 참여할 수 있다.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Little Spark, Big Spirit>

전시의 메시지를 관객 대상별로 해석하는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Little Spark, Big Spirit>은 보이지 않는 인간 내면의 재료를 관찰하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도록 기획된 전시연계프로그램이다. 어린이 대상의 <찬란한 다섯 기질, 맛있는 드로잉>은 내면의 기질재료를 다양한 자연재료의 속성으로 풀어나가며 직접 재료를 다듬고, 냄새 맡고, 맛보는 경험을 통해 인간에게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 외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내적 재료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여름방학 특집프로그램으로 계절별 식재료를 이용한 ‘팥빙수 만들기’가 예정되어 있다. 청소년 대상의 전시연계교육프로그램 <기질도감 사용법>은 상담전문기관인 그로잉맘의 5가지 기질분석 질문들을 활용하여 우리 내면에 어떤 재료가 서로 다르게 혹은 비슷하게 펼쳐져 있는지 그 다양한 스펙트럼을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업군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서로 재료 읽기 연습>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주관하는 <미술관 문화가 있는날>의 일환으로 기획된 <서로 재료 읽기 연습>은 현대미술작품과 관객의 내면 속 기질재료들이 전시장에서 만나 서로 상호작용하는 심리적 현상을 재해석하여 워크숍과 대상별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3월은 상담 전문기관과 전시 작가들의 사전 워크숍 <그로잉맘 X 관객의 재료>를 통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5~6월은 지역 내 차상위계층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나를 구성하는 내적 재료’의 메시지를 재해석하고, 일상의 자연재료들을 엮어 전시의 메시지를 나의 이야기로 환원할 수 있는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술육아의 날 IV 블루메미술관의 <예술육아의 날> 프로그램은 지난 5년간 유아동반 가족에서 시작하여 지역의 소외된 어린이, 청소년, 성인 부모 등 대상을 확장해왔다. ‘육아’라는 사적영역에 관여된 개인의 개별적 모습을 존중하며 다양한 예술장르와 접목하여 미술관이 육아를 구심점으로 한 일상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참여자의 내적 자원에 주목하고 그 다양성을 드러내고자 하며 육아라는 사적 영역을 미술관이라는 공적 공간에서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 이상으로 이곳에서 형성된 일상공동체가 앞으로 무엇을 함께 생산하며 사회적으로 성장하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지속적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작년 프로그램을 전체 자문했던 부모교육 전문 상담기관인 그로잉맘과 복지사, 미취학, 초등, 중고등 대상별 기질 클래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진로와 연계하여 다양한 직업에 대해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 위치한 소셜벤처, 체인지메이커와의 만남을 통해 나에게 맞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나에 대해 배우고자 한다. 또한 디자인테라피 엄마, 도시정원사 할머니,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물품을 판매할수 있도록 바자회를 함께 준비할 블루메베이킹스튜디오, 파파워크룸, 리가투어의 워크숍과 복지기관 청소년들의 진로상담 멘토 아빠들과 논밭예술학교에서 진행할 요리대회도 기대된다.

심경남 기자  wizculture@wiz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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